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일원이 된 2006년생 공격수 양민혁이 등번호 18번을 달고 뛴다. 양민혁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리그컵(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리버풀과의 홈 경기에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양민혁은 K리그1 강원FC에서 지난해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의 입단 소식은 큰 화제를 모았고,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이 확정되었을 당시 많은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처음에 양민혁은 이달 중으로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었으나, 토트넘 측의 요청으로 예정보다 이른 지난달 중순에 영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적응을 시작했다.

이번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양민혁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토트넘이 이날 경기에서 교체 카드를 2장만 사용한 탓에 그의 공식적인 데뷔는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그러나 벤치에 앉은 것만으로도 팬들과 팀 동료들 사이에서 기대감을 높였다.

토트넘은 이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양민혁의 유니폼 사진을 공개하며 그의 명단 등록을 축하했다. 사진에는 'min-hyeok'이라는 이름과 함께 등번호 '18번'이 새겨져 있었다. 이 18번은 토트넘의 전설적인 골잡이 해리 케인(현재 바이에른 뮌헨)이 2014-2015 시즌에 사용했던 번호로, 이후 케인은 10번으로 바뀌었다. 또한, 한국 국가대표팀 전 감독인 위르겐 클린스만도 1990년대에 토트넘에서 18번을 달았던 경험이 있다.

양민혁은 강원FC에서 47번을 달고 뛰었으나, 이 번호는 현재 토트넘의 미드필더 마이키 무어가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