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가 벨기에 출신의 20살 윙어, 말릭 포파나에 대해 리옹 측에 문의를 건넸다. 하지만 다른 프리미어리그 구단들 역시 선수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포파나에 달린 가격표는 얼마일까? 최소 50m유로다.

프리시즌 훈련이 있는 7월 7일, 말릭 포파나 (Malick Fofana)가 올랭피크 리옹으로 복귀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지금부터 그때까지, 선수의 커리어와 인생에 많은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리옹 선수단에서 가장 높은 시장 가치를 갖는 -며칠 전 42.5m유로에 맨시티로 이적한 라얀 셰르키보다도- 169cm의 윙어 포파나는 올 여름, 팀 동료였던 셰르키의 뒤를 따라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일부 프리미어리그 구단들이 선수에게 강한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 몇 시간 사이에는 첼시가 리옹 보드진과 접촉하며 가장 먼저 움직임을 가져갔다.

아직은 비공식적 접촉 수준의 단계고 공식적인 제안을 전한 것도 아니긴 하지만, 첼시는 포파나를 영입할 수 있는 자금력을 갖춘 구단이다. 리옹은 포파나의 이적료로 최소 50m유로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2년 전 PSG가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영입하며 지불한 금액과 같은 액수다. 

포파나는 2024년 1월, 19.5m유로에 KAA 헨트에서 리옹으로 이적해 (계약기간 2028년까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고, 처음에는 교체 선수로 출전하며 영향력을 보여주더니 지난 시즌부터 자연스럽게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1대1 상황에서 위력적인 모습과 함께 결과를 만들어낼 줄 알고, 상대 수비 뒷공간에서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공수 양면에 활발히 가담하는 선수의 프로필은 꽤나 드물면서도 시장에서 수요가 많다. 올 봄 무릎 부상으로 잠시 주춤하긴 했지만, 성공적인 시즌 (전 대회 도합 41경기 11골 6도움)과 함께 벨기에 성인 대표팀 데뷔도 이뤄낸 포파나는 이번 여름 프리미어리그로의 이적을 마다하지 않겠지만, 그것을 절대적인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지는 않다.  

리버풀이 첼시를 앞지를까?

첼시가 아닌 다른 빅클럽들의 관심이 선수의 마음을 흔들 가능성도 있다. 접촉이 있긴 했지만 구단의 규모가 요구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노팅엄 포레스트는 차치하고,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구단에는 맨유 그리고 특히 리버풀이 있다. 리버풀은 선수의 새로운 브라질 소재 에이전시 'Roc Nation' 측과 이미 논의를 시작한 상태다. 해당 에이전시는 잉글랜드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곳으로, 특히 존 텍스터 (John Textor) 리옹 구단주가 4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크리스탈 팰리스 소속 선수들 몇몇의 커리어를 관리하고 있다. 

한편, 텍스터 구단주가 포파나의 매각을 서두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구단의 재정 상황이 다소 개선되었기 때문에, 구단주가 6월 24일 DNCG (프랑스 축구 연맹 산하 재정 감독국) 심사 전까지 급히 선수를 매각할 필요는 없다. 리그 1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 포파나에 대한 입찰가가 꽤 높이 올라갈 수도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