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손흥민이 올여름 이적 가능성을 두고 구단과 프리시즌 중에 중대한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토트넘은 최근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해 그의 계약을 늘렸지만, 이는 이적 가능성을 배제하려는 목적보다는 선수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조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프로리그의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미 2023년과 2024년에도 손흥민에게 접근했던 사우디 구단들은 이번 여름에도 다시 러브콜을 보냈다. 

알 아흘리, 알 나스르, 알 카디시야는 손흥민 영입을 위해 €40M(한화 약 632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할 의향이 있으며, 그 중 특히 알 아흘리는 강력하게 좌측 공격 보강을 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구단들은 손흥민에게 연봉 €30M(한화 약 474억 원) 수준의 조건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그가 합류할 경우 한국 방송사와의 중계권 계약 등을 통해 즉각적인 수익 회수가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손흥민은 과거 사우디 제안을 거절하며 프리미어리그 잔류를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조금 다를 수 있다. 

MLS와 튀르키예, 그리고 친정팀 레버쿠젠 복귀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레버쿠젠은 아직 구체적인 오퍼를 내지 않은 상태다.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에서 €22M(한화 약 348억 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한 후 현재까지 454경기 173골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에 깊은 흔적을 남겼다. 

최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유로파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에서 완전 영입된 마티스 텔 등 좌측 자원 보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새로운 감독 토마스 프랭크 체제에서 손흥민의 입지는 다소 흔들릴 수 있다.

토트넘은 오는 8월 3일 한국에서 뉴캐슬과 친선경기를 치를 예정이며, 손흥민은 계약상 해당 경기에 반드시 출전해야 한다. 

때문에 그의 거취는 이적시장 막바지에 가서야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 

구단은 손흥민에게 어떤 결정도 강요하지 않을 것이며, 이는 전적으로 선수 본인의 판단에 달려 있다. 

그는 계약을 끝까지 이행할 수도, 1월 이적시장 상황을 본 뒤 재논의할 수도 있다.

32세의 손흥민은 이제 중요한 기로에 서 있으며, 토트넘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커리어 후반부의 방향을 결정하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