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또 하나의 유럽 축구 스타로서 사우디 리그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유럽 무대를 떠날 예정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미 레반도프스키와의 합의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그가 바르셀로나와 맺은 계약이 2026년에 만료된 뒤 현실화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레반도프스키의 이름이 사우디 축구와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실제로 바르셀로나 이적 이후 매 이적 시장마다 레반도프스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화려한 전력 보강 대상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레반도프스키 본인과 그의 측근은 모든 접촉을 부인하며, 바르셀로나와 2026년까지 이어지는 계약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유일한 우선순위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번에는 조금 다른 분위기다. 사우디 매체 알 리야디야(Al-Riyadiyah)는 레반도프스키의 의지가 확고하며, 그 의중이 이미 그의 소속 에이전시 측에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이 정보의 근거로, 레반도프스키의 이적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골 인터내셔널(Gol International)의 대변인이 선수의 의사를 확인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이 보도에 따르면 현재 사우디 리그 측과 레반도프스키 간의 공식적인 협상은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이후 협상이 이뤄질 것이며, 2026년부터 레반도프스키가 사우디 리그 소속 팀에서 뛰게 될 것"이라고 해당 에이전시는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에이전시 측은 바르셀로나와의 계약이 종료되는 2026년 이후에 대한 재계약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몇 주는 레반도프스키에게 순탄치 않았다. 그는 시즌 막판 부상으로 인해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레반도프스키는 체력적·정신적 피로를 이유로 폴란드 대표팀 소집에서 빠졌고, 이로 인해 폴란드 축구계 내 갈등이 촉발되며 주장 완장을 박탈당하는 사태로 이어졌다. 핀란드전 패배 이후 미하우 프로비에시 감독이 경질됐으며, 현재는 그의 후임 선임을 기다리는 중이다. 대표팀과의 관계 회복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으나, 이는 차기 감독 선임 이후 논의될 전망이다. 이 모든 상황은 내년 월드컵 예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