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또 한 번 정밀함과 전략적 감각을 증명하고 있다. 사비 알론소 체제에서 딘 하위선과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미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아직 데뷔를 기다리는 프랑코 마스탄투오노까지 포함하면 현재까지의 영입은 ‘완벽에 가까운 3연타’라는 평가가 나온다.

레알은 전통적으로 이적시장에 신중하게 접근하는 구단이다. 화려한 쇼보다는 실리와 가성비,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중시한다. 이번 여름 역시 마찬가지였다. 하위선, 알렉산더-아놀드, 마스탄투오노—세 명 모두 축구적 역량은 물론 경제적 조건까지 꼼꼼히 따져서 영입된 자원들이다.

아직 마스탄투오노는 클럽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데뷔가 미뤄진 상태이며, 리그 개막 이후인 8월쯤 사비 알론소 아래에서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반면 하위선과 알렉산더-아놀드는 이미 세 경기를 치렀고, 둘 다 ‘교체 불가’한 핵심으로 성장 중이다.

하위선은 마치 오랫동안 마드리드 수비진을 지켜온 듯한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수비 시 정확함은 물론, 후방 빌드업에서의 역할도 인상적이다. 첫 경기부터 전술의 중심을 꿰차며 수비라인 전체를 정돈하고 있다.

알렉산더-아놀드는 적응이 다소 더뎠지만, 잘츠부르크전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본래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점차 ‘안필드의 그 선수’다운 면모를 되찾고 있다.

잘츠부르크전에서 두 선수는 각각 팀 내 가장 많은 볼터치 횟수를 기록했다. 하위선은 101회, 알렉산더-아놀드는 89회였다. 트렌트는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기회 창출(2회), 파이널 써드 지역에서의 최다 패스(17회), 크로스 시도(8회), 태클 성공(3회)을 기록했다. 하위선은 정확한 패스 수 73개로 1위, 드리블 성공 2회로 2위, 리커버리 5회로 3위를 차지했다.

이 두 명만으로도 사비 알론소는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실현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더 나아가 마드리드의 스쿼드는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 앞으로는 마스탄투오노의 데뷔가 기다려지고 있으며, 알바로 카레라스와 중원 보강용 미드필더의 추가 영입 가능성도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