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머스가 챔피언십 선두 미들즈브러를 꺾으며 시즌 최고의 승리를 거뒀다.

이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 양민혁이었다.

토트넘에서 임대 중인 양민혁은 프래튼 파크 에서 열린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롭 에드워즈 감독이 이끄는 미들즈브러에게 시즌 첫 리그 패배를 안겼다.

양민혁의 강력한 전반 중거리 슛이 골망을 흔들었고,

존 무시뇨 감독이 이끄는 포츠머스는 국가대표 휴식기를 앞두고

열광적인 홈 팬들 앞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포츠머스는 경기 초반 다소 밀렸지만, 점차 경기 흐름을 되찾았다.

전반 18분, 존 스위프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양민혁에게 패스를 내줬고,

양민혁의 크로스를 코너 채플린이 가까운 거리에서 마무리했으나

슈팅이 수비에 맞고 아쉽게 골대를 벗어났다.

하지만 5분 뒤, 포츠머스가 마침내 균형을 깼다.

스위프트의 깊숙한 크로스를 조던 윌리엄스가 측면에서 강하게 올려주자,

이를 받은 양민혁이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포츠머스는 흐름을 이어갔지만, 미들즈브러의 모리스가 20야드 거리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며 맞섰다. 공은 다행히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잠시 뒤, 비숍이 공중 경합에서 윌리엄스에게 헤딩 패스를 연결했고,

윌리엄스의 크로스를 받은 양민혁은 직접 슈팅 대신 ‘매직 맨’에게 패스를 내주려 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추가 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 막판, 윌리엄스와 맷 타깃이 공중볼 경합 중 머리를 부딪히는

아찔한 장면이 있었지만, 다행히 윌리엄스는 곧바로 일어나 큰 부상 없이 경기를 재개했다.

후반 시작 33초 만에 포츠머스는 또 한 번 기회를 만들었다.

채플린의 25야드 중거리 슈팅이 골문 옆으로 살짝 빗나가며 아쉬움을 남겼다.

53분에는 타깃의 크로스를 손티예 한센이 원터치로 연결했지만 역시 골대를 외면했다.

이후 미들즈브러가 반격에 나섰고, 토미 콘웨이의 결정적인 슈팅을

나이트가 몸을 던져 막아내며 포츠머스는 리드를 지켰다.

64분, 포츠머스는 윌리엄스와 채플린 대신

아드리안 세게치치와 테리 데블린을 투입하며 전력을 재정비했다.

경기 막판으로 갈수록 프래튼 파크의 긴장감과 함성은 더욱 고조되었다.

종료 7분 전, 타깃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살짝 빗나갔지만,

포츠머스는 집중력을 유지하며 단단히 수비를 이어갔다.

결국 그들의 끈질긴 투혼은 결실을 맺었다.

추가시간 5분 동안 포츠머스는 침착하게 경기를 마무리하며

20,397명의 홈 관중 앞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