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탈루냐 경찰인 모소스 데스콰드라가 

바르셀로나 제16조사법원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FC 바르셀로나 전 회장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및 전 임원들이 관련된 

재정 비리 의혹 가운데 일부가 2018년 브라질 선수 말콤의 영입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바르사가 비즈니스 풋볼 에스파냐(BFE)라는 회사에 

지급한 1,000만 유로(약 164억 원) 규모의 ‘중개 수수료’가 집중적으로 조사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금액은 “정당한 근거가 없거나 실제로 존재하지 않거나

시장가보다 훨씬 높은 서비스”에 대한 대가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말콤의 보르도 이적과 관련된 중개 수수료는

현재 법원이 조사 중인 여러 건의 의심스러운 거래 중 하나다. 다른 사례로는 다음과 같다.

네이마르 영입 관련 소송 합의를 이유로 

변호사 곤살레스 프랑코에게 지급된 170만 유로(약 28억 원)

에스파이 바르사 공사로 인한 소음 피해 보상 명목으로 

클럽 에스포르티우 라이에타에 지급된 150만 유로(약 24억 원)

이 사건에는 바르토메우 외에도 다음 인물들이 피의자로 조사를 받고 있다.

전 CEO 오스카르 그라우

전 스포츠 부회장 조르디 메스트레

전 최고경영자 이그나시오 메스트레

전 재무이사 프란시스코 슈뢰더

에스파이 바르사 위원 조르디 모익스

또한 변호사 곤살레스 프랑코, 그리고 라이에타 재단 관련 인사들도 피의자로 포함되어 있다.

검찰은 이들의 행위로 인해 바르사가 

약 400만 유로(약 65억 원)의 손실을 입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라포르타 현 회장이 의뢰한 포렌식 감사 보고서는 

피해액을 3,000만 유로(약 494억 원)로 추산했다.

검찰은 바르토메우와 피의자들이 “이사회가 결정해야 할 사안을 무단으로 처리했고 

이사회에 거래의 실상을 숨겼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세금을 피하기 위한 조작

이 사건 관련 모소스 경찰 보고서는 현 라포르타 이사회가 의뢰해

컨설팅 회사 크롤이 작성한 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담고 있다. 

경찰은 바르셀로나 구단 본사, 라이에타 클럽, 그리고 변호사 곤살레스 프랑코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여러 비정상적 정황 가운데 특히 다음 사항을 확인했다.

바르사가 말콤과 맺은 계약서를 영입 이후 수정해

당초 2018년 7월 24일 체결된 3년간 1,000만 유로(약 164억 원) 지급 계약을

150만 유로(약 24억 원) 직접 지급 + 840만 유로(약 138억 원)를

BFE에 중개 수수료로 지급하는 형태로 바꿨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이렇게 적고 있다.

“이 변경은 2018년 7월 24일 말콤과 중개인 간에 합의된 

1,000만 유로(약 164억 원) 순지급액을

수정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즉, 원래 계약은 말콤이 받을 금액에 대해 약 50%의 소득세(IRPF) 원천징수가

적용됐지만 계약 내용이 바뀌면서 세금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결국 라포르타 이사회는 세금 불이익을 피하기 위해 사전 조정 신고를 해야 했다.

가짜 중개 계약 정황

또한 경찰은 바르사와 BFE 간에 2번째 계약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 계약은 2020년에 체결됐지만 2019년 날짜로 소급 기재 되었으며

바르사의 2군 및 유스 선수들의 중개 업무를 명목으로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르사가 BFE에 지급한 12건의 송장 중 9건은 

“실제 중개 활동과 무관하거나, 전혀 수행되지 않은 서비스에 대한 청구”로 판단되며

이는 부가세 제외 60만5천 유로(약 10억 원) 또는 전체 금액 74만 유로(약 12억 원)

에 달하는 허위 청구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모소스는 이러한 허위 청구가

“말콤 이적 협상 중개 수수료 1,000만 유로(약 164억 원)를 완전히 맞추기 위한 수단”이었다고 본다.

이 계약에는 바르사 유스 출신 선수들 모레이, 무히카, 칼라베라, 부에노, 빌라라사, 맥과네의 

임시 이적 또는 자유 이적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이 선수들은 이미 자유계약으로 떠났기 때문에 바르사와는 어떠한 법적 계약 관계도 없었다.

게다가 오르톨라의 데포르티보 임대 관련 중개 수수료가 계약서에 명시된 기간보다 1년 전 거래로 처리되었고,

은도키의 경우 바르사가 선수 등록권을 갖고 있지 않았음에도 중개 수수료가 지급되었다.

경찰은 이 모든 정황을 바탕으로

“BFE의 서비스는 불필요했고 청구서들 간 불일치가 다수 발견됐다”고 결론 내렸으며

따라서 말콤 영입 수수료를 완전히 지급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2022년 8월 기준 바르사는 여전히 BFE에 245,630유로(약 4억 원)를 미지급 상태로 남겨두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