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맨유에서 전력감으로 분류되지 못했던 안토니는 자신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선택을 내렸다. 그에게 많은 오퍼가 쏟아졌지만, 안토니는 마누엘 펠레그리니 감독의 스타일이 이식되어 있고, 열정적인 팬들을 보유한 레알 베티스로의 임대를 결정했다. 안토니와 팬들 사이의 관계는 맨유에 있었던 2년 반보다 베티스에 있었던 반년동안이 훨씬 가까웠다.

안토니의 베티스 임대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결과로 남았다. 26경기에서 9골 5어시를 기록하며 활약한 안토니는 팀의 유로파 리그 진출을 도왔으며, 컨퍼런스 리그 결승전까지 올라갔으나 첼시를 만나 아쉽게 패했다. 맨유를 설득하는 것이 어려웠지만 베티스와 안토니는 결국 임대 이후에도 관계를 이어나가게 되었다.

안토니는 아주 긴 여름 이적시장을 보냈다.  맨유 선수단과 훈련을 진행할 수 없었던 그는 1개월 반동안 맨체스터 호텔에서 지내며 불확실한 미래를 걱정했다. 하지만 결국 베티스가 맨유에 €22+3m의 이적료를 지급하며 완전영입을 확정지었고, 안토니는 다시 본인이 사랑하는 베티스로 향할 수 있었다.

이적시장 마지막날 가까스로 이적한 안토니는 이적을 마무리하는데 지연이 생기며 리그 첫 4경기와 루도고레츠를 상대로 한 유로파리그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그 후 코파 델 레이 경기에서도 휴식을 취했던 안토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현재 베티스의 최고 득점자로서 인상적인 지표를 보여주고 있다.

안토니는 이번 시즌 9경기에서 총 5골 2어시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시즌 4개월 임대생활을 하며 기록한 26경기 9골 5어시의 기록을 합치면 2025년 들어 약 반년만에 14골 7어시를 기록한 셈이 된다. 맨유에서 2년 반을 뛰면서 기록했던 96경기 12골 5어시를 진작에 뛰어넘었다.

14골 7어시를 넣으며 팀을 이끌고 있는 안토니는 베티스가 야망을 위해 달릴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나 이스코가 부상에서 복귀하면 팀 전력에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챔피언스 리그 진출이라는 꿈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안토니는 자신의 선택에 만족하며 행복한 베티스 생활을 보내고 있으며, 그의 현재 폼은 82경기 24골 22어시를 기록하던 아약스 시절을 연상시킨다. 안토니는 다시금 안첼로티 브라질 대표팀 감독에 눈에 들길 희망하고 있으며, 2026 월드컵은 그에게 있어 가장 큰 도전과제다.